티베리나 성 바르톨로메오 대성당은 교회와 성인들의 유해로 가득 찬 도시인 로마에서도 가장 중요한 종교 유적지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바르톨로메오의 유해의 존재는 사도의 신앙과 선교 사업, 그리고 그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른 궁극적인 희생을 계속해서 강력하게 상기시켜 줍니다. 또한 성 바르톨로메오 대성당은 오토 3세 황제의 헌신과 사도들에 대한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존경심을 나타내는 지속적인 기념물입니다. 수세기에 걸쳐 대성당은 계속해서 순례, 기도, 기적의 장소가 되어 왔으며, 전 세계에서 성 바르톨로메오를 기리고 그의 중보를 구하는 순례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초기 생애와 사도적 소명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잘 알려지지 않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중 한 명이지만 초기 기독교에 끼친 영향은 컸습니다. 공관 복음서에 언급된 그의 이름은 종종 필립보와 함께 나타나며, 이로 인해 많은 학자들은 복음 선포 사명에 있어 가까운 동료였다고 믿었습니다. 흔히 나타나엘과 동일시되는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요한복음에서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나자렛 예수에 관해 이야기했을 때, 나타나엘은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요한 1,46)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러한 나타나엘의 회의주의는 예수께서 나타나엘의 성격과 이전 행적에 대해 말씀하셨을 때 빠르게 믿음으로 바뀌었고, 그는 예수님을 만나자마자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요한복음 1:49) 1:49)라고 선언하게 되었습니다. 이 순간은 예수님의 가장 가까운 추종자 중 한 사람으로서 그의 여정의 시작을 의미하며, 명백한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나타나엘은 예수님의 신성을 재빠르게 인정함으로써 그의 깊은 신앙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강조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고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신 후, 사도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땅 끝까지 전파하라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바르톨로메오는 인도, 메소포타미아, 페르시아, 이집트, 아르메니아 등 광범위한 지역을 여행하며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그는 확고한 이교도 관습에 맞서고 많은 사람을 개종시키는 기적을 행하였습니다. 저명한 초기 기독교 역사가인 가이사랴의 유세비우스는 바르톨로메오 사도가 인도로 여행을 떠났고 그곳에서 마태복음 사본을 남겼다고 기록합니다. 이 전승은 그가 현대 뭄바이 근처의 칼얀(Kalyan) 지역에서 복음을 전파했다고 주장하는 다른 초기 자료에 의해 뒷받침됩니다. 인도에서는 바르톨로메오가 저항에 직면했지만 많은 사람이 기독교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기적도 행했습니다.
바르톨로메오 사도의 선교여행
1) 인도 선교와 아스타로스 신전
바르톨로메오 사도가 이교주의에 맞서는 기록 중 하나는 인도 선교 여행으로 정확한 위치와 일정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초기 기독교 전승에 따르면 바르톨로메오가 인도 안팎의 지역을 여행했으며 그곳에서 깊이 뿌리 박힌 이교도의 관습을 접하게 됩니다.
사도는 인도에서 다산, 전쟁, 성욕의 신이자 근동 전역과 그 너머에서 숭배받는 여신 아스타로스(Astaroth) 숭배에 직면하게 됩니다. 전승에 따르면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아스타로스 신전에 들어가 그곳에서 악마 아스타로스의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들을 발견합니다. 바르톨로메오가 예수의 이름으로 악마를 꾸짖으며 우상에게서 나오라고 명령하자, 마귀는 사도의 권위를 인정하여 어쩔 수 없이 도망가게 되었고, 성전 제사장들과 모인 군중은 경외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악마는 우상에서 쫓겨난 후 신 앞에서 자신의 진정한 본질과 그 힘의 무력함을 고백합니다. 사도 바르톨로메오의 이 구마 의식은 성전을 악마로부터 해방시켰을 뿐만 아니라 그 지역에서 숭배되는 이교도 신들보다 그리스도가 우월함을 보여 주었기 때문에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적을 목격한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로 개종하여 이 지역에 기독교 공동체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스타로스 신전에서 바르톨로메오와 악마 사이의 대결은 상징과 핵심적인 신학 주제를 반영합니다. 첫 번째, 우상의 파괴와 이교도의 개종은 이교도에 대한 기독교 신앙의 승리를 나타냅니다. 이것은 사도들이 신성한 힘의 대리인으로 묘사되어 낡은 이교도의 질서를 해체하고 그 자리에 기독교를 세우는, 즉 초기 기독교 이야기에서 반복되는 주제입니다. 두 번째, 바르톨로메오 사도의 승리는 믿음의 힘과 예수 이름의 권위를 입증하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진정한 힘이 우상이나 악마의 세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통해 사도들에게 부여된 신성한 권위에 있다는 믿음을 강화합니다. 세 번째, 악마의 고백과 바르톨로메오의 명령에 대한 복종은 하느님 앞에서 악의 본질적인 약점에 대한 기독교인의 믿음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악마가 그들의 악의와 힘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로 하느님의 뜻에 복종하고 믿음을 통해 극복될 수 있다는 기독교 악마론의 핵심 요소입니다. 네 번째, 사도들은 기적을 행하고, 마귀를 쫓아내고, 사람들을 개종시킬 수 있는 신성한 능력의 대리인입니다. 바르톨로메오의 악마와의 대결은 선과 악 사이의 우주적 투쟁에서 신성한 도구로서의 그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2) 아르메니아 선교와 공주의 치유
바르톨로메오는 타대오와 함께 아르메니아로 이동하였고, 그곳에서 그는 이 지역의 초기 기독교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아르메니아는 고대 전통이 풍부하고 이교도 숭배에 깊이 뿌리를 둔 곳이었습니다. 바르톨로메오는 도착하자마자 오랫동안 신들의 만신전을 숭배해 왔던 사회를 개종시켜야 하는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아르메니아에 있는 동안 가장 유명한 사건은 폴리미우스 왕(일부 전승에서는 압바루스 왕이라고도 함)의 딸을 치유한 사건이었습니다. 공주는 이교도 사제들이 치료할 수 없는 심각한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해결책이 절실한 왕은 이미 치유자로서의 명성이 퍼지기 시작한 바르톨로메오를 소환했습니다.
바르톨로메오가 공주의 치유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간구하며 기도하자, 놀랍게도 공주의 광기가 즉시 치유되었습니다. 이 기적에 깊은 감동을 받은 폴리미우스 왕은 그의 궁정의 많은 신하들과 함께 기독교로 개종했습니다. 이 대규모 개종은 나중에 기독교를 국교로 채택한 최초의 국가가 된 아르메니아의 종교 환경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바르톨로메오의 선교는 상당한 반대 세력에 부딪히게 되었는데, 자신들의 권력과 영향력이 쇠퇴하는 것을 본 이교도 제사장들은 그를 죽이려고 음모를 꾸몄습니다. 결국 바르톨로메오의 잔인한 순교로 이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유산은 계속 이어졌고, 그의 기적적인 행위는 아르메니아의 기독교 신앙에 계속 영감을 주었습니다.
3) 바르톨로메오 사도의 기적
바르톨로메오 사도가 행한 기적은 이교도 신들과의 대결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바르톨로메오는 선교 여행을 하는 동안 하느님의 능력을 보여 주고 사람들을 기독교 신앙으로 이끄는 수많은 치유와 구마 의식을 행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기적 중 하나가 리가오니아에서 일어났는데, 그곳에서 바르톨로메오는 맹인을 치유했다고 합니다. 이 치유는 신성한 능력의 표현일 뿐만 아니라 한때 눈이 먼 사람이 이제 육체적으로나 영적으로 모두 볼 수 있게 되면서 영적인 깨달음에 대한 강력한 은유로도 사용되었습니다. 바르톨로메오의 기적은 종종 육체적 치유와 영적 각성이 동반되어 개종과 기독교 공동체 설립으로 이어지는 패턴을 따랐습니다.
바르톨로메오는 병자를 고치는 것 외에도 마귀를 쫓아내는 능력으로도 유명했습니다. 이러한 엑소시즘은 악령과 악마에 대한 믿음이 널리 퍼져 있는 지역에서 특히 중요했습니다. 바르톨로메오는 악마를 쫓아냄으로써 고통받는 사람들의 고통을 완화했을 뿐만 아니라 종종 이러한 악마 존재를 만신전에 통합시키는 지역 이교도 신앙 체계에 타격을 주었습니다. 구마 의식은 어둠의 세력에 대한 그리스도의 능력에 대한 가시적인 증거가 되었으며,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교 관습을 버리고 기독교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했습니다.
사도 바르톨로메오의 기적이 초기 기독교에 미친 영향
바르톨로메오 사도가 행한 기적은 초기 기독교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기독교 신앙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었고, 종종 기존 이교도 전통의 격렬한 반대에 직면했던 시대에 이러한 기적은 복음의 진리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인의 신이 실재할 뿐만 아니라 이교도들이 숭배하는 신들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는 실질적인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초기 기독교 공동체, 특히 이교도가 깊이 자리 잡은 지역의 공동체에 있어서 바르톨로메오의 기적은 격려와 신성한 보호의 느낌을 제공했습니다. 그들은 기독교의 신이신 하느님이 세상에서 활동하며 놀라운 일을 행하고 추종자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에 대한 이러한 믿음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을 굳건히 하였으며, 박해를 견딜 수 있는 힘과 복음을 계속 전파할 수 있는 확신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바르톨로메오 사도의 기적은 이교도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키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교도가 지배적인 종교였던 인도와 아르메니아와 같은 지역에서는 바르톨로메오의 기적적인 행위로 인해 사람들이 전통적인 신앙을 버리고 기독교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귀신을 쫓아내고 병자를 고치고, 우상을 파괴하는 등의 이러한 기적은 그리스도의 능력과 권위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기적의 결과로 일어난 개종은 종종 새로운 기독교 공동체의 설립으로 이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아르메니아에서는 왕의 딸이 치유된 후 폴리미우스 왕과 그의 궁정이 개종하여 이 지역에서 기독교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인도의 아스타로스 신전에서 있었던 마귀를 쫓아내는 행위로 인해 성전 사제들과 다른 많은 사람들이 개종하게 되었고, 그 결과 이전에 이교도 숭배가 지배하던 지역에 기독교 공동체가 형성되었습니다. 바르톨로메오의 기적을 계기로 설립된 이 새로운 기독교 공동체는 전 세계에 기독교를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들은 예배와 교육, 선교 활동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훨씬 더 먼 나라에도 복음을 전파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들 공동체의 영향력은 이후 수세기 동안 계속 커져 결국 기독교가 세계의 주요 종교로 확립되는 데 기여했습니다.
사도 바르톨로메오의 순교
1) 순교의 배경
바르톨로메오의 기독교 선교는 지방 당국과 이교도 성직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바르톨로메오의 기적적인 치유와 구마는 사람들을 이교도에서 벗어나 기독교로 개종시키는 데 특히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적으로 인해 그는 박해의 표적이 되었습니다. 또한 아르메니아의 왕과 신하들이 개종하고 그 지역에 기독교 공동체가 설립되자, 두려움과 질투에 사로잡힌 이교도 사제들은 바르톨로메오를 제거하기 위해 음모를 꾸몄습니다. 이교도 사제들은 고대 신들에 계속 헌신했던 폴리미우스 왕의 형제인 아스티아게스 왕을 설득하여 바르톨로메오를 체포하도록 만듭니다. 왕 앞에 끌려간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신앙을 포기하고 선교활동을 중단할 것을 강요받았지만 거부하였습니다. 이에 분노한 아스티아게스 왕은 그를 본보기로 처형을 명령했습니다. 바르톨로메오의 죽음의 방식은 잔인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뒤를 따르는 다른 사람들에게 경고의 역할을 하도록 의도되었습니다.
2) 바르톨로메오의 끔찍한 순교
바르톨로메오의 순교에 관해 가장 끔찍한 것은, 그가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진 후 십자가에 처형되었다는 것입니다. 몸에서 피부를 제거하는 행위인 가죽 벗기기는 특히 끔찍한 형태의 고문과 처형이었는데, 종종 가장 극악무도한 범죄자나 국가의 적으로 간주되는 사람들에게만 국한되었습니다. 그것은 최대의 고통과 괴로움을 가하도록 고안되었는데, 이는 바르톨로메오의 적들이 그를 향해 품고 있던 증오와 두려움을 분명히 나타내는 것입니다. 끔찍한 처형에도 불구하고 바르톨로메오는 그의 믿음을 굳건히 지켰습니다. 일부 전승에 따르면, 그는 가죽이 벗겨지는 동안에도 자신의 믿음을 포기하거나 그리스도를 부인하지 않고 계속해서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고통과 괴로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명에 대한 확고한 헌신으로 인해 바르톨로메오는 기독교 전통에서 인내와 신앙의 강력한 상징이 되었습니다.
또한 가죽을 벗긴 후 십자가의 처형은 로마인들이 노예, 반역자, 범죄자를 처벌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했던 처형 방법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십자가형은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 처형된 방법이었기 때문에 깊은 의미를 가졌습니다. 바르톨로메오는 십자가형을 견디면서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했을 뿐만 아니라 죽음 속에서도 복음을 증거 했습니다.
3) 바르톨로메오 순교의 여파
바르톨로메오의 순교는 특히 아르메니아의 초기 기독교 공동체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죽음은 이 지역 기독교의 불꽃을 꺼뜨리기는커녕 오히려 그 불꽃을 더욱 부채질할 뿐이었습니다. 박해에 직면한 그의 용기와 믿음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기독교를 받아들이도록 영감을 주었습니다.
아르메니아의 기독교 공동체는 계속 성장했으며, 몇 세기 안에 아르메니아는 공식적으로 기독교를 국교로 채택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습니다. 아르메니아의 개종은 종종 바르톨로메오와 타데오와 같은 사도들이 놓은 토대에 기인합니다. 그들의 선교적 노력과 순교는 이 지역에 신앙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바르톨로메오의 순교에 대한 기억은 그의 희생을 기리고 흔들리지 않는 신앙의 모델로 우러러보는 아르메니아 기독교인들의 집결지가 되었습니다.
바르톨로메오 사도의 사후 기적
바르톨로메오와 관련된 기적은 그의 죽음에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의 유해는 그가 순교한 지 오랜 후에 기적적인 치유와 하느님의 개입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바르톨로메오가 순교한 후 그의 시신은 알바노폴리스(현재 아제르바이잔 데르밴드)에 묻혔습니다. 그러나 바르톨로메오의 이야기는 그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른 많은 순교자들의 유해와 마찬가지로 그의 유해도 존경의 대상이 되었으며 수많은 기적과 연관되었습니다.
바르톨로메오의 유해와 관련된 특히 유명한 기적 중 하나는 5세기 후반 비잔틴 황제 아나스타시우스 1세의 통치 기간에 일어났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황제는 바르톨로메오의 유해를 리파리에서 비잔틴 제국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플로 옮기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유해를 도시로 향하는 배에 실었을 때 바다가 심하게 휘몰아쳐 배가 항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이것을 하느님의 노여움의 표시로 인식한 황제는 자신의 계획을 포기했고 유해는 결국 다시 리파리 섬으로 옮겨져 사도에게 헌정된 성당에 안치되었습니다. 이후 9세기에 사도의 유해는 이탈리아 베네벤토로 옮겨졌고, 결국 그의 유해 일부가 로마로 옮겨져 티베르 섬의 성 바르톨로메오 성당에 안치됐습니다.
사도 바르톨로메오의 유해의 여정
바르톨로메오 사도가 죽은 후, 그의 추종자들과 그 지역의 초기 기독교인들은 성인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그의 시신을 알바노폴리스에 매장했습니다.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성인들의 유해는 숭배의 대상으로 여기고 기적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 바르톨로메오의 유해는 결국 유럽 전역의 여러 지역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바르톨로메오 유해의 첫 번째 이동은 6세기에 박해를 피해 기독교인들이 아르메니아에서 시칠리아 해안에 있는 리파리 섬으로 옮긴 것입니다. 유해는 특별히 지어진 성당에 안치되었고 리파리는 중요한 순례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중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던 이슬람 사라센족은 리파리 섬을 포함한 기독교 영토를 습격했습니다. 사도 유해의 안전을 염려한 리파리의 성직자들은 유해를 보다 안전한 장소로 옮기기로 결정하여 838년 남부 이탈리아 도시 베네벤토로 옮겨졌습니다. 이미 종교적 의미가 있는 도시로 알려진 베네벤토의 성 바르톨로메오 대성당에 안치되었습니다. 베네벤토에 사도의 유해가 존재함으로써 종교 중심지로서의 도시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고 기독교 세계 전역에서 순례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신성로마제국 황제로 즉위한 오토는 성인에 대한 강한 헌신을 지닌 매우 경건한 통치자였습니다. 그는 특히 교황권이 있는 곳이자 서방 그리스도교국의 영적 중심지인 로마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오토는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 로마제국의 영광을 되살리려 노력했으며, 사도들의 유해를 로마로 가져오는 것이 기독교 세계에서 가장 성스러운 곳이라는 도시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983년에 오토 3세는 바르톨로메오의 유해를 베네벤토에서 로마로 옮기도록 명령했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황제는 유해의 운반을 직접 감독했으며, 성대한 의식을 거쳐 새 집으로 옮겨졌습니다. 유해가 로마에 도착할 때 성직자, 귀족, 신자들이 참석한 대규모 행렬이 펼쳐졌습니다. 유해는 성 바르톨로메오에게 헌정된 티베리나 섬에 새로 건설된 성당에 안치되었습니다.
티베리나 성 바르톨로메오 대성당 설립
티베리나 섬의 성 바르톨로메오 대성당은 사도의 유해를 보관하기 위해 특별히 지어졌습니다. 로마 중심부에 위치한 티베리나 섬은 오랫동안 종교적으로 중요한 장소였습니다. 고대에는 로마의 치유의 신인 아스클레피오스(Aesculapius) 신과 연관되어 있었으며 그에게 헌정된 신전이 있었습니다. 오토 3세는 이 유적지에 교회를 세움으로써 티베르 섬을 기독교화하였습니다.
대성당은 서기 1000년에 축성되었으며, 성 바르톨로메오의 유해는 중앙 제단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이 제단은 성자의 유해를 기리고 보호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되었으며, 순례자와 방문객의 숭배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중앙 제대에 성 바르톨로메오의 시신을 배치한 것은 교회에서 사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의 지속적인 영적 현존을 강력히 상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신자들은 이 제단 주위에 모여 그의 중보를 구하고 그리스도의 최초 사도 중 한 사람의 유산과 만나게 됩니다. 성당은 두꺼운 벽, 둥근 아치, 견고한 기둥이 특징인 중세 유럽에서 유행했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수세기에 걸쳐 성당은 17세기에 종탑과 바로크 양식의 새로운 외관을 추가하는 등 여러 번의 개조와 확장을 거쳤습니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성당은 성 바르톨로메오의 마지막 안식처로서 역사적, 정신적 중요성을 유지해 왔습니다.
성인의 유해와 그 기적적인 평판
바르톨로메오의 유해가 로마에 도착한 것은 그 도시의 종교 생활뿐만 아니라 더 넓은 기독교 세계에서도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유해는 수많은 기적, 특히 치유로 이어졌으며 신성한 은총의 강력한 원천으로 여겨졌습니다. 대성당은 빠르게 순례의 중심지가 되었고, 신자들은 다양한 질병과 문제에 대해 바르톨로메오 사도의 중보를 구하러 왔습니다.
성인의 유해와 관련된 가장 유명한 기적 중 하나는 유해가 교회에 안치된 직후에 일어났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수년 동안 눈이 멀었던 한 여인이 교회에 와서 기도를 하다가 기적적으로 치유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 기적에 대한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신성한 개입의 장소로서 성 바르톨로메오 대성당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수세기에 걸쳐 수많은 다른 기적들이 유해에 기인하여 바르톨로메오의 지속적인 존재에 대한 믿음을 강화했습니다. 대성당은 또한 보호와 위안을 구하는 사람들의 피난처가 되었습니다. 전염병, 전쟁 및 기타 위기가 닥쳤을 때 신자들은 성 바르톨로메오의 보호를 구하기 위해 교회로 모여들곤 했습니다. 유해에는 악을 물리치고 필요할 때 신의 개입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어졌습니다. 이러한 평판은 성당을 로마와 기독교 세계 전체에 희망과 신앙의 지속적인 상징으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