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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해외 성지순례 : 폴란드 성녀 파우스티나의 자비의 수녀원

by 루시아1004 2024.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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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티나 수녀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는 수녀원

파우스티나 수녀의 삶과 예수님 자비의 성화

파우스티나 수녀는 1905년 8월 25일에 폴란드 우지 서쪽에 있는 글로고비에츠라는 마을에서 10명의 자녀 중 셋째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가족은 매우 가난했지만, 신앙심이 강하여 그녀는 7살 때 처음으로 수도생활에 대한 소명을 느꼈으며 성체 현시 때 처음으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다고 고백하였습니다. 13살 때 예수님에 대한 실제 환시를 보았고, 예수님은 그녀에게 전체 미사를 설명하셨습니다. 1924년 여름, 19세가 파우스티나는 동생과 함께 폴란드의 한 공원으로 댄스파티에 가서 춤을 추던 와중에 그녀는 고통받는 예수님이 나타나셔서 "언제까지 나를 버려두려느냐"라고 물으셨다. 그려는 곧바로 성당으로 달려가 감실 앞에서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시기를 청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그녀에게, 즉시 바르샤바로 가면 수녀원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녀는 다음날 아침 부모님의 허락도 없이 바르샤바로 갔습니다. 수녀원에 입회하기 위해 여러 수녀원에 방문했지만, 가난과 초등학교밖에 교육받지 못한 그녀를  받아들이는 곳이 없었습니다. 몇 달간 돌아다닌 끝에 자비의 성모 수녀회 원장이 그녀에게 기회를 주었는데 그녀는 예수님께서 그곳으로 인도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1926년 4월 20세가 되어서 마침내 마리아 파우스티나라는 수도명과 수도복을 받고 수녀가 된 그녀는 그곳에서 요리와 빨래, 정원 손질 등의 임무를 맡았습니다. 1931년 2월 22일 예수님께서는 그녀에게 하느님 자비의 왕으로 나타나셨는데 예수님 심장에서 뿜어 나오는 붉고 창백한 광선이 있는 흰 옷을 입은 모습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녀에게 하느님의 자비가 인류의 마지막 구원의 희망이라고 하시며, 지금은 자비의 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나타나신 그 모습의 성화를 공경함으로써 얻게 되는 여러 가지 약속들을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구원의 은총, 완덕에 이르는 은총, 행복한 임종의 은총, 그 밖에 필요한 모든 은총들과 자비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그분께 의탁하며 청하는 현세의 축복들입니다. 그녀는 자신이 본 예수님의 모습을 어떻게 상본으로 새겨야 할지를 몰랐으나 3년 후 자신이 체험한 환시를 토대로 성화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1935년 성금요일에 예수님께서는 신성한 자비의 예수님 성화를 공개적으로 공경하기를 원한다고 하셨습니다. 아울러 예수 부활 대축일 이후 첫 번째 일요일, 즉 부활 제2주일에 교회가 공식적으로 하느님의 자비 주일을 지낼 것을 요청하였으며, 하느님의 자비 주일을 합당하게 준비하기 위해 성금요일부터 9일 기도를 바치게 하라고 요청하였습니다.

파우스티나 수녀

성체가 예수님으로 변모

1936년, 파우스티나 수녀는 폐결핵으로 건강이 급속히 악화되었습니다. 그녀는 결국 요양소로 가게 되어, 그곳에서 일기를 쓰고 기도하며, 특히 모든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매일 묵주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녀는 일기에 그녀의 초자연적인 경험들을 기록했습니다. 1920년대 후반 그녀는 예수님에 대한 독특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그녀가 수녀원 성당에서 기도하고 있을 때  예수님은 발현하셔서 "나는 이 집을 떠나겠다. 여기에 나를 불쾌하게 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성체가 스스로 성체를 모셔둔 감실에서 나와 그녀의 손에 내려앉았습니다. 그리스도의 몸과 피인 성체가 기적적으로 공중에 떠서 성당 안을 돌아다니다가 그녀의 손에 앉았습니다. 그녀는 일기에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저는 기쁨으로 그것을 다시 감실 안에 두었습니다." 기도하던 자리로 돌아와 다시 기도하려는 순간 성체가 또다시 움직였고 똑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같은 일이 세 번이나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세 번째 때에는 새로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성체가 살아 계신 주 예수님으로 변모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나는 더 이상 이곳에 머물지 않겠다고 떠나고 싶다고 두 번이나 그녀에게 말했지만, 그녀는 두 번이 그분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세 번째로 예수님이 직접 나타나셔서 떠나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러자 그녀는 주님이 수녀원을 떠나지 못하게 가로막으며 단호하게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예수님 제가 당신께서 이 집을 떠나도록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사라지셨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손에는 성체만 남아있었습니다. 다시 성체를 성배에 놓고 감실안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예수님을 불편하게 하는 것들에 대해 자신이 대신해서 속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녀는 속죄하는 의미로 3일간 성체조배를 바쳤습니다.  그녀는 1938년 10월 5일 33세의 나이로 크라쿠프에 있는 자비의 수녀원에서 선종하여 정원에 묻혔습니다. 1966년 그녀의 유해는 성당 지하묘소에 안치되었다가 성녀로 시복 된 후에는 자비로운 예수님 상본 아래 제대위에 자리한 유골함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래 폴란드를 비롯한 세계 전역에서 수많은 순례자들이 크라쿠프에 있는 이 성지를 순례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하느님 자비의 메시지가 파우스티나 수녀에게 전해진 곳입니다. 순례자들은 은총으로 유명한 자비의 예수님 상본 앞에서 기도하고 파우스티나 성녀의 강력한 중개를 청하려 옵니다. 그녀의 중개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수많은 은총을 받았습니다.

성녀 파우스티나수녀의 사후 세계에 대한 환시

파우스티나 수녀는 자신의 일기 "내 영혼 안에 있는 하느님의 자비"에서 사후 세계에 대한 심오한 환시를 기록했습니다. 그녀는 환시를 통해 연옥, 지옥, 천국을 생생하고 자세하게 묘사하였습니다. 이러한 계시는 내세에 대한 가톨릭 가르침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영혼의 여정에서 하느님 자비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연옥에 대한 파우스티나 수녀의 통찰력은 연옥이 자비와 정화의 장소임을 강조합니다. 그녀는 천사에 의해 연옥으로 인도되어 본 환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연옥은 하느님의 자비를 갈망하는 고통받는 영혼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영혼들은 구원을 확신하면서 천국에 들어가는 데 필요한 거룩함을 얻기 위해 정화 과정을 거칩니다. 파우스티나수녀는 연옥을 강렬한 영적 갈망과 슬픔이 있는 곳이지만 희망과 궁극적으로 하느님과의 만남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 찬 곳으로 묘사했습니다. 지옥에 대한 파우스티나 수녀의 계시는 특히 충격적이며, 하느님의 자비에서 돌아선 결과를 극명하게 상기시켜 줍니다. 그녀는 지옥을 회개하지 않고 대죄 상태에서 죽은 사람들을 위해 예비된 큰 고통과 절망의 장소로 묘사했습니다. 그녀의 일기에는 천사가 자신을 지옥 깊은 곳으로 데려갔는데, 그녀는 깊은 절망감과 하느님으로부터의 영원한 분리를 포함하여 저주받은 자들이 견뎌야 하는 다양한 형태의 고통을 목격했습니다. 지옥의 고통과는 대조적으로 파우스티나 수녀의 천국에 대한 환상은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평화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녀는 천국을 의로운 사람들의 영혼이 완전한 행복과 하느님의 사랑의 충만함을 경험하는 영원한 통교의 장소로 묘사했습니다. 천국에 대한 그녀의 계시는 하느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고 그분의 자비를 받은 사람들을 위한 사후 세계의 아름다움과 평온함을 강조합니다. 연옥, 지옥, 천국에 대한 그녀의 환시에서 나타나는 중심 주제는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입니다. 파우스티나 수녀의 계시는 과거의 죄와 상관없이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는 모든 사람이 받을 수 있다는 점과 회개와 기도, 그리고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신뢰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줍니다. 파우스티나 수녀의 사명은 이 자비의 메시지를 세상에 선포하고 신자들이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를 받아들이도록 격려하는 것이었습니다. 묵주기도, 자비의 하느님 성화, 축일을 포함한 하느님의 자비 신심은 교회의 유산에 대한 증거이자 하느님의 은총에 다가가는 강력한 수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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